자연에서 찾아낸 암세포 대응법, 타히보의 비밀

 2024/01/10 16:11 

타히보는 ‘신이 내린 은총’, ‘천연 항생제’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며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자생하는 나무이다. 유네스코 무형문화재로 등재되어 있으며 ‘안데스의 치유사’라는 뜻을 지닌 ‘칼라와야족’의 전통 의술서에서도 약재로 사용된 기록이 남아있을 정도로 건강원료로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고대 잉카제국 이전부터 건강 원료로 활용되어 온 기록으로, 무려 1,500년 이상의 역사가 담긴 유서가 깊은 나무인 셈이다.

그렇다면 왜 원주민들은 이 나무를 약재로 사용했을까? 예로부터 타히보 나무는 고온다습한 기후 환경에서 키가 40m까지 자라나는 거대한 나무임에도 불구하고 해충은 물론 버섯, 곰팡이 등의 번식이 불가능했기에 아마존 유역의 원주민들은 신성하고 경이로운 나무라고 여겼다. 한 논문*에 따르면 칼라와야족은 습진, 건선, 곰팡이 감염, 심지어 피부암을 포함한 다양한 피부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타히보를 습포제나 농축차로 사용했다고 한다.

앞서 언급한대로 최대 40m까지 자라나는 2톤 남짓한 무게의 타히보 나무 중에서도 식용으로 사용되는 부분은 외껍질과 심재 사이의 약 7mm 부분의 수피이다. 나무에 있어 수피 조직층은 나무가 성장하기 위해 세포 분열이 일어나는 부위로, 신선한 유효성분이 가장 많이 생성되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타히보에는 이미 항산화 및 면역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잘 알려져 있는 플라보노이드, 페놀, 벤제노이드 등이 60여종에 이를 만큼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이러한 성분들과 더불어 더욱 주목해야 할 성분은 바로 나프토퀴논 계열의 ‘베타-라파콘 (β-lapachone)’이다.

자연이 선사하는 암세포 대응법의 비밀, ‘베타-라파콘’

여러 질병들 중에서도 유독 암이 두렵고 힘들다고 여겨지는 이유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지칠 수밖에 없는 치료과정과 치료 후에도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재발과 전이에 대한 걱정 때문이다. 하지만 ‘베타-라파콘(β-lapachone)’은 암세포 대응법으로서 활용도가 매우 높아 미국에서는 항암치료시 보조제로 활용되는 성분이다.

무엇보다 ‘베타-라파콘(β-lapachone)’의 암세포 대응법으로 칭할 수 있는 이유는 암세포만을 공격하고 정상세포는 활성화시키는 반응 때문이다. ‘베타-라파콘(β-lapachone)’은 암세포의 DNA만을 표적으로 삼아 사멸시키고, 다른 부위로의 이동과 침입을 억제하여 암의 전이를 막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암세포와 싸우고 성장을 억제한다. 실제 연구에서 ‘베타-라파콘(β-lapachone)’ 성분은 유방암, 간암 세포의 자살 반응을 활성화시켜 세포 자멸사를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대비하여 면역 및 항산화 반응에 대응하는 단백질 효소들은 촉진한다는 것이다.

‘베타-라파콘(β-lapachone)’은 미국국립암연구소(NCI)의 연구를 통해 먼저 발견된 ‘라파콜(Lapachol)’에서 얻어진 퀴논 복합체이자 암 억제 및 수명 연장 등에서 의학 목적으로 사용되는 물질이다. 2002년 미국 특허청은 ‘베타-라파콘(β-lapachone)’이 전립선암, 유방암, 간암, 대장암, 난소암, 췌장암, 신경교종암, 전골수구성 백혈병, 다발성골수종과 같은 암 환자의 암세포에 항암 효능이 있음을 공식적으로 인용하기도 하였다.

고품질 타히보의 기준, 타히보 고르는 방법

타히보 제품을 선택할 때 고려되어야 할 사항은 첫 번째, 외껍질과 심재가 아닌 내부 수피 조직층으로만 제조된 것인지 두 번째, 고온, 고압에서 추출되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타히보 외껍질, 줄기, 뿌리 등은 외부환경에 의해 오염되어 식용으로 사용하지 않고 심재 부분은 수피 조직층의 세포 활동이 감소하면서 심재로 압축되는데, 이때 일부 성분은 감소하고 일부 성분은 오히려 농축되어 독성을 지닐 수 있기에 섭취의 안전성을 보장받을 수 없다.

또한 타히보의 수많은 영양분 중에서도 나프토퀴논 기반의 ‘라파콜’, ‘베타-라파콘’같은 유효성분은 물에 쉽게 용해되지 않는다. 이러한 성분들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타히보 수피를 잘 건조하는 과정은 물론 팽화 로스팅과 같은 전처리를 통해 추출이 잘 될 수 있는 조건을 형성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더불어 100℃ 이상의 고온과 고압에서 장시간 추출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타히보는 자연에서 얻어낸 식물성 원료로 일반적으로 섭취 시 큰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보고는 없다. 다만, 다량 섭취시에는 복통 및 설사, 매스꺼움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성인 기준 1일 섭취량은 5g이상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을 구매할 경우 제품에 기재된 1일 권장 섭취량에 맞추어 섭취하여야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

건강한 타히보 섭취방법

결론적으로 타히보의 ‘베타-라파콘(β-lapachone’) 성분은 암세포와의 싸움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것은 자연에서 얻은 식물성 원료로써,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이미 주목받고 있는 성분이다. 특히 암세포를 대상으로 한 그 효능은 암 치료 연구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 타히보를 올바르게 섭취하고 사용하는 방법을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자연이 제공하는 이 건강 원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그러나, 모든 자연 치료제와 마찬가지로 타히보 섭취 시 주의사항을 잘 숙지하고, 전문적인 의학적 조언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균형 잡힌 접근 방식을 통해, 타히보는 우리의 건강과 웰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